짙푸른 차밭이 끝없이 펼쳐지는 전남 보성은 마치 신이 내린 녹차의 천국 같다. 국내 녹차 생산량의 약 40퍼센트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녹차 생산지답게 보성은 어디를 가든 녹차밭이 나타나 사람들의 시야를 가득 채운다. 풍광이 빼어난 대표적인 차밭들을 소개한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 징광리에는 무려 22만 평에 달하는 야생 녹차밭인 징광다원이 자리하고 있다. 20여 년 전에 재래종 차 씨앗을 심은 이후 지금까지 비료나 퇴비를 쓰지 않고 대규모 차밭으로 일궈낸 징광다원은 한국의 대규모 다원으로는 유일하게 '야생차'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곳이다. 햇차를 따기 전에 풀을 한 번 베고, 차를 딴 후 한 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풀을 베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 곳의 차나무들은 사람의 손길을 전혀 타지 않고 자란다. 야생 차나무는 15년 이상 되어야 차 수확이 가능하고, 수확량도 많지 않아 징광다원에서 만드는 '징광 잎차'는 회원 예약제로만 차를 생산하고, 재고를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한다. 징광다원에서는 야생 수제차 제다와 천연 염색, 징광옹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펜션에서 승용차로 60분 소요